기성용(23), 기보배(24·광주시청), 양학선(19·한국체대), 최은숙(27·광주 서구청)이 2012런던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광주 출신으로 런던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을 수확한 이들은 22일 오전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광주 출신 메달리스트 환영식'에 참석해 광주 팬들을 만났다.
환영행사가 마련된 광주시청은 이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술렁거렸다. 시청 입구에는 런던 주역들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들었고 10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회의실 좌석은 꽉 찼다.
또 환영식을 보기 위해 참석한 팬들은 '런던에서 수고하셨습니다' '광주의 자랑 기성용, 기보배, 양학선, 최은숙' 등의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이들을 환영했다.
그리고 런던의 영웅들이 등장하는 순간 대회의실은 함성과 환호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또 이들의 런던올림픽 활약상이 대형 화면을 통해 나가는 순간 팬들은 당시의 감동이 떠오르는 듯 소리를 질렀다.
특히 축구 4강행을 확정지은 기성용의 승부차기 장면이 나오자 팬들은 열광을 하며 '기성용'을 연호했다.
강운태 시장은 축사를 통해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 자리에 있는 광주출신들이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며 "이들을 배출한 광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환영식이 끝난 뒤 곧바로 열린 팬사인회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런던올림픽 열기를 대변했다.
길게 늘어선 팬들은 축구공와 유니폼, 활약상이 담긴 사진을 들고와 사인을 받으며 즐거워 했다.
기보배는 "광주소속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게 돼 기쁘고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광주 시민들께서 밤늦게까지 응원을 보내줘 2관왕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은숙은 "올림픽에서 메달 처음 획득했는데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줘 고맙고 펜싱 경기에도 많은 성원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한국 국민들의 응원 덕분에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앞으로 멋진 모습으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양학선은 "광주에서 성원을 보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브라질올림픽에서도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보배와 최은숙은 각각 광주시청, 광주 서구청 소속이고 양학선과 기성용은 광주체고, 금호고를 졸업했다.

염선호 기자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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