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이 거기 있기 때문에 꼭 넘어보이겠다."
예선전 탈락에 이어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류샹(29)은 재기 의지를 밝혔다.
류샹은 8일(한국시간) 아버지 류건쉐에게 문자를 보내 "나에게는 허들이 정말 소중하고 나는 허들을 넘는 것이 좋다"며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나는 꼭 허들을 넘어보이겠다"고 덧붙였다.
9일 있을 수술에 대해서도 "수술 일정과 의사가 정해졌는데 작은 수술이니 이후에도 내 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술 이후에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술이 끝나면 나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부모님을 안심시켰다.
한편 류샹은 8일 예정됐던 수술을 하루 늦췄다. 중국 체육 전문 주간지 티탄저우바오에 따르면 류샹은 8일 오후로 예정됐던 수술을 하루 늦춰 9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데이비드 베컴 등을 수술했던 것으로 알려진 '사카리 오라바'가 수술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집도의는 영국의 전문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샹은 지난 7일 런던 올림픽파크 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허들 110m 예선 1라운드에서 첫 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지면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예선은 탈락했지만 왼 다리로만 110m를 완주해 마지막 허들에 입을 맞춘 뒤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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