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두고 한국과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된 일본이 '한일전'에 대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1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2012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을 치른다.
사상 첫 올림픽 축구 결승 진출을 향해 승승장구해오던 한국과 일본은 8일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각각 브라질(0-3)과 멕시코(1-3)에게 완패했다.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한 양국은 3·4위전에서 만났다. '한일전'이다. 동메달보다 중요한 숙적간의 자존심 싸움을 앞두고 일본대표팀의 각오가 남다르다.
세키즈카 다카시 일본대표팀 감독은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사커킹'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전에서 패해 현재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전력을 회복해 한일전에서 다시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요타케 히로시(FC뉘른베르크)는 멕시코와의 4강전 직후 '스포츠닛폰'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아직 메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있는 이상 (한일전에서 승리해)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린 일본의 핵심 공격수 오츠 유키(뮌헨글라드바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다카시 감독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었다. 비록 준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일본을 위해 끝까지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메달 획득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이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두고 경기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대결을 앞두고 한국대표팀 역시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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