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런던을 찾은 한국 선수단이 결전의 날을 고대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21일(한국시간)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수영의 박태환(23·SK텔레콤), 리듬체조 손연재(18·세종고) 등이 런던에 입성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앞서 20일에는 이기흥 선수단장을 필두로 임원과 관계자·선수단·지도자 163명으로 구성된 본진이 런던에 입성해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수들은 대한체육회가 사상 처음으로 개최지에 마련한 훈련캠프에서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브루넬대학교에 마련된 한국 선수단 훈련캠프는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한 대한체육회의 화끈한 지원이다. 세계로 눈을 돌려도 흔치 않은 사례다.
특히 대표선수 외에 훈련 파트너까지 대거 동행시켜 실전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 준 점이 눈에 띈다.
종목별 전담지원팀(기술분석, 운동처방, 심리분석, 측정평가)과 의무지원팀도 동행해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히 관리할 계획이다.
4년 전 베이징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은메달 10개·동메달 8개)을 거머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으로 이른바 '10-10'에 도전한다. 당연히 3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도 목표다.
한국의 종합순위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상승 중이다.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는 금메달 8개(은메달 10개·동메달 10개)? 12위를 차지했고 4년 뒤 아테네대회 때는 금메달 9개(은메달 12개·동메달 9개)로 9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1948년 'KOREA'라는 국호를 걸고 처음 출전했던 런던올림픽 이후 64년 만에 런던에 재입성하는 무대로 의미가 깊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초반 메달 레이스가 매우 중요하다. 목표의 절반에 가까운 전략종목의 메달이 초반에 몰렸기 때문이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33·KT)를 필두로 양궁 남자단체전, 수영의 박태환, 펜싱 여자 남현희(31·성남시청), 양궁 여자단체전 등이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 전망이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반드시 10~12개의 금메달을 따고 선수들이 부상 없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전을 약속했다.
한편 탁구와 핸드볼이 22일 입국한데 이어 유도가 23일, 역도가 24일, 레슬링의 선수단이 27일 속속 런던에 입성할 예정이다.
24일에는 브루넬대학교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25일 선수단 입촌식을 갖는다.
한국은 26일 오후 10시 30분 뉴캐슬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일정에 돌입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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