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황재균(25)이 미스터올스타로 선정된 뒤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상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재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SK·삼성·두산·롯데)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황재균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45표 가운데 23표를 받아 '별 중의 별'인 미스터올스타로 선정됐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던 황재균은 팀이 0-2로 끌려가다 2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든 4회 2사 2,3루의 찬스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이스턴리그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황재균은 부상으로 뉴쏘렌토R 1대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황재균은 "정신없는 하루였는데 미스터올스타도 정신없이 받게 된 것 같다"며 "결승타를 치고난 뒤 미스터올스타 욕심에 수비를 열심히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미스터올스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그런데 결승타를 치고난 4회 이후 욕심이 났다"고 털어놨다.
미스터올스타로 선정된 뒤 좋은 말을 가장 많이 해준 사람들이 생각났다는 황재균은 "저는 차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부상으로 받은 차는 부모님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고교 시절 전국대회 우승을 해본 적도 없고 대표도 해본 적이 없다"며 "오늘 받은 상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분이 좋으니까 후반기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후반기에 우리 팀이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잔루가 많았는데 후반기에는 집중해서 잔루만 줄이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웨스턴리그(KIA·LG·넥센·한화) 선발로 나서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은 우수투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교체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김상수(22)는 우수타자상을 받아 류현진과 같은 부상을 받았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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