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별들의 축제에서 이스턴리그가 웨스턴리그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스턴리그(SK, 삼성, 두산, 롯데)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웨스턴리그(KIA, LG, 넥센, 한화)와의 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 선수들이 이스턴리그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선수들은 역대 최초로 '베스트10' 전 포지션을 휩쓸어 이날 전원이 선발 라인업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양 팀이 2-2로 맞선 4회말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황재균은 생애 첫 올스타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황재균은 기자단 45표 가운데 23표를 획득했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한 이스턴리그는 역대 올스타전 통산 23승13패로 앞도적 우위를 점했다.
초반 분위기는 웨스턴리그가 주도했다.
홈런 1위 강정호가 다승 1위 장원삼을 상대로 호쾌한 홈런포를 뽑아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장원삼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 최상단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올스타전 첫 홈런을 신고한 것.
이어 웨스턴리그는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4회초 2점을 내준 이스턴리그는 4회말 벤자민 주키치를 상대로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주찬의 내야안타와 손아섭의 우전안타로 득점 찬스를 만든 이스턴리그는 강민호의 1타점 좌전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2사 후 박종윤의 동점 2루타와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2로 도망갔다.
이스턴리그는 6회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투수는 5회부터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홍상삼이 차지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올스타 통산 2세이브를 거둬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4회 등판해 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주키치는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한화 김태균은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6개의 대포를 터뜨려 3개에 그친 LG 박용택을 제치고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KIA 톱타자 이용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남자라면 번트왕'에서 우승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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