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회장 이재환)가 올스타전 참가를 선언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일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KBO의 노력과 선수협의 통 큰 결정으로 프로야구 흥행의 최대 암초였던 올스타전 보이콧에 이은 리그 중단은 극적으로 없던 일이 됐다. 야구인으로서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지난달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제10구단 창단 승인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올스타전 보이콧을 결의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창단 절차를 KBO에 위임했고 KBO측이 선수협에 제10구단 연내 창단 승인을 약속하면서 꼬였던 실타래가 풀렸다.
일구회는 "제10구단 창단과 관련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 역시 환영한다"고 반겼다.
하지만 일구회는 "올 시즌이 끝난 뒤 10구단 창단을 승인하면 10구단은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며 팀의 골격을 짜기 시작한다. 결국 제10구단이 1군에 참여하는 것은 2015년"이라며 "이것도 제10구단 창단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을 때의 일이다. 최소 2년간 9구단 체제로 말미암아 경기 일정은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럼에도 KBO와 선수협이 대화로 이견을 조율하는 등 야구계가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게 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며 "아무쪼록 KBO는 선수협의 결단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제10구단 창단과 관련한 약속을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KBO 이사회도 야구계의 열망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구본능 KBO 총재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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