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셀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지성(31)을 전격영입한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명문 리버풀까지 본격적인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리버풀의 브렌든 로저스(39) 감독이 스코틀랜드 셀틱 출신 기성용의 영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렌든, 기성용에 높은 관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리버풀이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700만 파운드(약 124억원)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더 선은 "로저스 감독이 패스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고 전하면서 "기성용은 스티븐 제라드(32)와의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기성용 모시기'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셀틱과의 이적료 협상 여부에 따라 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당초 루빈 카잔(러시아)과 퀸즈파크레인저스,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스페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팀으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더 선은 이 가운데 리버풀이 기성용의 영입에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셀틱은 러시아의 루빈 카잔으로부터 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안 받았지만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해 결렬됐다.
박지성을 데려간 QPR과도 접촉설이 있었지만 이적료 문제에 이견을 보여 최종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로저스 감독이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로 한두 명의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기성용의 빅리그 입성이 현실화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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