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강민호(27)가 올스타전 최다 득표 기록을 갈아 치웠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오는 2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스턴 리그(삼성, SK, 롯데, 두산)에 속한 강민호는 인기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172만1475표 중 89만2727표를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주차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던 강민호는 지난해 이대호(오릭스)의 83만7088표를 5만5639표 넘어서며 역대 최다 득표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6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다.
강민호는 "팬들께서 많은 사랑으로 저를 뽑아주셨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많은 성원을 받았지만 겸손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야구인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최초로 지명타자 포함 전 포지션 올스타 배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2003년 삼성과 2008년 롯데가 각각 2루수와 외야수 한자리를 제외하고 9명의 올스타를 배출한 것이 종전 최다 기록이다.
송승준은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3루수 황재균, 지명타자 홍성흔 등이 무난히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5차 집계까지 SK 와이번스 정근우에게 4만3000여표 뒤졌던 2루수 조성환은 일주일만에 극적인 뒤집기로 막차를 탔다.
웨스턴 리그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각각 3명,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각각 2명씩을 배출했다. LG 이병규는 10번째 베스트 10으로 선정됐고 롯데 홍성흔이 9번째로 뒤를 이었다.
일본 무대에서 복귀한 삼성 이승엽은 이스턴 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홍성흔에게 밀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왔던 7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기록을 연장하는데 실패했다. 롯데 문규현, 손아섭과 넥센 허도환은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선다.
이스턴 리그 류중일 감독과 웨스턴 리그 선동열 감독의 추천 선수 각 12명은 11일 발표된다.
올스타전 투표는 5월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KBO(www.koreabaseball.com)와 네이버(www.naver.com), 팔도, 9개 구단, Sports2i, 프로야구선수협회 등 인터넷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KBO LIVE 프로야구 2012), 훼미리마트(매장 내 Postbox) 등에서 실시됐다.
KBO는 올스타전 베스트 10 인기투표 참가자 중 20명을 추첨, 박찬호, 류현진 등이 사용하는 윌슨 A2K 선수용 글러브(55만원 상당)를 증정할 예정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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