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간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29)가 소속팀과의 재계약을 끝내 거부했다.
아스날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재계약을 거부한 판 페르시의 결정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그는 아직 1년 여의 계약기간이 더 남았다. 남은 기간 팀에 헌신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판 페르시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아스날과의 재계약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7년 간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판 페르시는 "개인 성적만 따진다면 나는 지난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내 목표는 언제나 그랬듯 팀의 우승"이라며 7년 연속 무관에 그친 아스날의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불행히도 나는 구단 측과의 면담을 통해 나와 구단의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지만 결국 아스날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팀을 떠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판 페르시의 영입에 촉각을 세워온 구단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게 됐다. 맨체스터시티, 유벤투스는 일찍이 그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파리생제르망까지 영입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칼 자루는 아스날이 쥐고 있다. 아스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은 1년 간 판 페르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혀 팀 잔류를 암시했다.
아스날은 최근 루카스 포돌스키(27)와 올리비에 지루드(26)를 영입하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별도의 이적 추진 없이 판 페르시와 함께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린다는 시나리오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아스날이 그를 다음 시즌까지 잔류시킨다면 이후에는 이적료 한 푼 못 받고 대어를 잃게 돼 아스날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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