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재미 두 배<사격>

사격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올림픽 초대 대회 때부터 치러진 역사가 깊은 종목이다.
당시 사거리 200m, 300m의 소총과 25m, 30m의 원형표적 권총경기 등 소총 12개·권총 3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
이후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과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을 제외하곤 매 대회 때마다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여자부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때부터 정식으로 도입됐다.
사격은 소총과 권총, 날아가는 물체를 맞히는 클레이, 같은 거리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맞추는 러닝타깃으로 나뉜다. 올림픽 정식종목은 소총, 권총, 클레이 세 가지다. 개인전만 열린다.
올림픽에는 총 1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소총, 권총, 클레이 부문 각각 5개씩이다.
남자부는 10m 공기소총, 50m 소총복사, 50m 소총3자세, 10m 공기권총, 속사권총, 50m 권총, 트랩, 더블트랩, 스키트 9개 종목, 여자부는 10ｍ 공기소총, 50ｍ 소총3자세, 10ｍ 공기권총, 25ｍ 권총, 트랩, 스키트 등 6개 종목이 열린다.
기본적으로 일정한 거리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정확하게 표적을 맞히느냐가 사격 종목의 경쟁 방식이다. 양궁과 마찬가지로 표적의 중앙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클레이 부문에 속하는 트랩과 스키트는 날아가는 물체를 명중시키면 된다. 물체는 접시모양으로 점토로 만들어진다.
한국은 남자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33·KT)와 여자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 나서는 김장미(20·부산시청)를 비롯해 12개 종목에 총 13명(남자 7명·여자 6명)의 선수가 런던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은철(남자 소총복사)과 여갑순(여자 공기소총)이 금메달 2개를 따낸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이 역대 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 13개를 거머쥐어 런던올림픽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진종오와 김장미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세계적인 명사수 대열에 합류한 진종오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올해 뮌헨월드컵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고 국내 3대 메이저대회인 경호처장기, 대한사격연맹회장기, 한화회장배를 모두 석권해 페이스가 좋다.
사격대표팀 막내 김장미는 올해 4월 프레올림픽으로 열린 런던월드컵사격대회 여자 25m권총에서 예선과 결선 합계 796.9점을 쏴, 세계기록(796.7점)을 갈아치웠다.
2010년 유스올림픽 여자 10m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급부상한 김장미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유스올림픽과 성인올림픽을 제패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사격은 대회 개막 이튿날인 28일부터 8월6일까지 왕립 포병대 경기장에서 열린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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