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테니스에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해 '별들의 잔치'를 벌인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7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3위 선수들을 비롯해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가 출전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라파엘 나달(26·스페인)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올림픽에서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황제' 로저 페더러(31·스위스)도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샤라포바(25·러시아)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샤라포바는 4년 전 어깨 부상 탓에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던 엘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가 은퇴한 가운데 비너스 윌리엄스(32)-세레나 윌리엄스(31·이상 미국) 자매가 대항마로 나선다. 세계랭킹 2위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남녀 세계랭킹 20위 이내의 선수 40명 가운데 남자부에서는 세계랭킹 12위 마디 피시(31·미국),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9위 마리온 바톨리(28·프랑스)를 제외하고 38명이 모두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
ITF는 "역대 올림픽 단식 엔트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엔트리"라고 설명했다.
남녀 단식에 각각 64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6월11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56명이 본선 자동 출전권을 얻는다. 국가당 남녀 각각 4명씩 최대 8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나머지 8장의 본선 출전권은 ITF가 지정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테니스는 1896년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1924년 이후 정식종목에서 빠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테니스는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 명도 본선에 출전시키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테니스가 다시 정식종목이 된 1988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런던올림픽 테니스는 7월28일부터 8월5일까지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다. 올잉글랜드 클럽은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다. 테니스에는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등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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