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승부조작 근절에 칼을 빼 들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를 휩쓸었던 승부조작 파문에 개입된 10명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FIFA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한국과 크로아티아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이중 K리그에서는 총 10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 김동현(28)과 이상홍(33)은 영구자격 정지라는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김응진(25)과 홍성요(33), 박병규(30), 윤여산(30), 성경일(29), 이정호(31) 등 6명에 대해서도 영구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향후 보호감찰을 통해 감형될 수 있도록 했다.
최성국(29)과 김정겸(36)에게는 각각 5년 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3월 FIFA는 최성국의 모든 선수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정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지만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다른 선수와 함께 최종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최성국은 마케도니아 1부리그 FK 라보트니키 진출이 무산돼 귀국했다.
최성국은 법적으로는 5년 후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로부터는 영국제명 처분을 받아 국내에서는 뛸 수 없다.
하지만 5년 후면 34세가 넘는 최성국이 긴 공백을 극복하고 선수 생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