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사나이' 최향남(41·KIA 타이거즈)이 2군 첫 선발등판에서 4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구위를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향남은 13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74개의 공을 던진 최향남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중심으로 NC 타자들을 상대했으며 최고구속은 138㎞까지 나왔다.
지난 7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국내무대 복귀전을 가졌던 최향남은 당시 6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49) 감독은 "최향남의 투구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아마도 1~2경기 더 등판해야 제대로 구위를 찾을 것 같다. 2군에서 더 던지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1990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에 입단해 프로무대를 밟았던 최향남은 평생 꿈인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국내무대와 마이너리그를 오고가 '풍운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1년 결국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1군 무대에 서보지도 못한 채 방출, 그간 다른 팀을 물색해 왔다.
최향남은 국내에서 243경기에 등판해 51승 65패 15세이브를 기록했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