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순항했다.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면서 A조 1위를 지켰다.
최 감독은 "어려운 일정을 소화했지만 2연승을 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대표팀을 소집하기 전부터 여러 가지 악재들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최종예선의 중요성을 알고 새로운 분위기로 단결된 모습을 보여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이었다. 9일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2도움을 기록해 강한 인상을 심은 김보경은 이날 14경기 만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2골로 맹활약했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한 작전이 적중했다.
최 감독은 "김보경이 소속팀에서 오른쪽에서 활약하는 것을 코치들이 확인했고 본인도 스트라이커 밑에 세 자리 중 어디에 서도 무난하다고 했다. 연습에서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지난달 31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서부터 9일 카타르전에 이르기까지 줄곧 그라운드에서의 밸런스에 대해 강조했다. 전체적인 템포와 조직력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선 "경기력이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전부터 오늘까지 선수 차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계속 보완하면서 했다. 단시간에 조직력과 밸런스를 보완하기 어렵겠지만 어차피 최종예선은 오늘 같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보완하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시간이 부족하고 해외파와 국내 선수들로 조합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생활, 훈련 등에서 공감하는 분위기로 좋아졌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있을 박주영의 병역관련 기자회견에 대해선 "나도 그 이야기를 오늘 들었는데 박주영 문제는 오늘 내가 코멘트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박주영을 비롯해 누구에게나 대표팀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9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에서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시간이 많이 남았고 런던올림픽이 끝난 이후기 때문에 올림픽대표팀 자원들도 합류할 수 있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이란과 9~10월에 경기를 치르는데 충분히 시간이 있고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올림픽대표팀이 해체되기 때문에 (올림픽대표팀 자원을)흡수해서 대표팀을 꾸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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