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해트트릭으로 라이벌 브라질을 격침시켰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는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맞대결답게 호각지세였다. 역전의 역전이 거듭됐다.
하지만 결과는 '발롱도르' 3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메시를 보유한 아르헨티나의 승리였다.
경기 초반은 브라질이 주도했다. 전반 23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올린 네이마르의 프리킥을 호물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두 골을 연달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메시는 전반 31분 이과인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4분에는 상대골키퍼 마저 침착하게 제친 후 역전골을 터뜨렸다.
브라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전에 돌입한 브라질은 순식간에 두 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1분 오스카가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27분 헐크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질이 3-2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30분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슈팅을 성공시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메시는 미드필드 후방지역에서부터 공을 몰고 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종료 직전 터진 메시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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