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수비 조직력 보완이 필요하다.' 최강희(53)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카타르전에서 나타난 수비 조직력 개선을 위해 선수들과의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강희호는 9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이근호의 2골과 곽태휘, 김신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카타르전을 마친 뒤 곧바로 도하국제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이날 오후 4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 감독은 "원정 1차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최종예선도 유리하게 치를 수 있어 상당히 기쁘다. 시차나 환경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극복해줬다"며 "스위스 전지훈련에서 시차에 적응했던 것이 좋은 경기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호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중동원정을 다녀온 지 3일 만에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역시차 문제와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에 최 감독은 "레바논도 똑같은 입장이다. 빠른 회복이 관건이고 시차문제도 걱정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카타르전의)어려운 경기를 이기면서 정신적으로 상승세를 탔기에 회복도 상당히 빨라질 것이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레바논전도 승리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최강희호는 카타르전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역습 한 방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불안한 수비 조직력을 드러냈다.
이 부분에 대해 최 감독은 "어떤 팀이든지 수비조직은 고민하게 된다. 안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부분도 있었다. 계속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며 "역전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수비문제가 가려질 수 있지만 계속 보완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좌우 측면 미드필더 이근호(27·울산)와 김보경(23·세레소오사카)에 대해선 "제일 많이 고민한 포지션이다. 이근호와 김보경이가 좋은 활약을 했다. 스위스 전지훈련부터 주의 깊게 봤고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어서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고 칭찬했다.
반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33·전북)과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해 그는 " 훈련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 개개인이 컨디션 조절을 못하면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능력이 있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회복여부와 훈련을 통해 레바논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가 은퇴하면서 생긴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박주호(25바젤)와 김영권(22오밍아르디자)에 대해 최 감독은 "왼쪽 수비수 고민을 한 것은 맞다. 박주호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상대 오른쪽 측면 공격수가 순발력이 좋아 스타일이 맞는 박주호를 투입했다. 어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해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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