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가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아프리카육상선수권대회에도 나선다.
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피스토리우스가 6월말 열리는 아프리카선수권대회 남자 400m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선 피스토리우스는 아직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정한 기준기록에는 A기록과 B기록이 있는데 A기록을 넘기면 나라별로 최대 3명의 선수가 출전 가능하다. B기록을 만족시키면 각 나라당 최대 1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5월1일부터 올해 7월8일 사이의 기록만 해당된다.
남자 400m A기준기록은 45초30이다. B기준기록은 45초90. 피스토리우스는 기간 내에 두 차례 A기준기록을 넘어 사실상 자격은 갖춘 상태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3월18일 남아공 국내대회에서 45초20을 기록, A기준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리그나노 사비아도로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피스토리우스는 45초07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남아공육상연맹과 남아공올림픽위원회(SASCOC)는 자국 선수들에게 올림픽 개막 3개월 전까지 A기준기록을 통과해야 올림픽 출전 자격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피스토리우스는 4월 이후 A기준기록을 넘기지 못해 아직 이를 만족시키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피스토리우스는 A기준기록을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다음달 3일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어지는 IAAF 다이아몬드리그 '프리폰테인 클래식'과 10일 뉴욕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아디다스 그랑프리'에도 잇따라 출전해 런던행 티켓을 노린다.
만약 두 대회에서 실패하면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베닌의 포트로 노보에서 벌어지는 아프리카선수권대회가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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