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1번 타자 이용규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잃어버린 타격 밸런스를 찾은 것이 고무적이다. 1번 타자가 사니 팀도 살아났다.
KIA는 지난주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6전 전승을 거뒀다. 4연패 후 거둔 6연승이라 더욱 값졌다. 7위에 맴돌던 KIA는 연승에 힘입어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KIA의 5월 반전 야구다. 전반적인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이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KIA는 점수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하는 힘이 생겼다.
선동열 감독은 무엇보다 1번 타자 이용규가 살아난 것이 반갑다. 이용규는 팀이 6연승 하는 동안 타율 0.292(24타수 7안타), 3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53까지 상승했다.
27일 광주 LG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용규는 "한 경기 잘했다고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다. 꾸준히 잘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은 이용규다.
사실 이용규는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자신이 부진한 상황에서 팀 성적까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용규는 " 예전에 못했던 것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에 타석에서 서두르는 경우가 빈번했다. 타격 부진으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KIA의 1번 타자는 자신의 노력과 코칭 스태프의 믿음속에 서서히 예전의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용규는 최근 변화된 점에 대해 "타격 밸런스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며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1번 타자 이용규가 팀 내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올 시즌 팀 홈런이 14개로 가장 적은 KIA는 큰거 한 방보다는 기동력의 야구로 상대 팀을 공략하고 있다. 올 시즌 도루 16개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는 이용규가 출루해야 KIA의 강점이 더욱 살아난다. KIA 야구의 시작은 이용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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