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지성(31·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21일 오후 5시 경기도 김포시 아라마리나 컨벤션에서 '제2회 아시안드림컵 출정식'을 열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했다.
아시안드림컵은 박지성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JS파운데이션' 주선하는 자선대회다. 동남아시아의 축구교육환경 개선과 유소년축구단 지원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대회를 열기 시작했다. 제1회 대회는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됐다.
출정식에 참석한 박지성은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아시안드림컵을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인이 하나 되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이번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박지성은 아시안드림컵 외에도 다양한 자선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런 자선 대회를 평생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현역에 있는 동안은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며 "지난해 아시아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초청해서 국내에서 친선경기(JS컵)를 가졌는데 앞으로도 이 대회를 쭉 이어나갈 생각이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소년 축구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은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박지성은 "나는 어렸을 때 축구를 너무 좋아했었다. 그리고 직접 축구를 경험함으로써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경험을 해보고 관심이 가는 무언가를 발견해야 한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이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결정짓는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박지성은 아시안드림컵과 관련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짧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난처함을 드러낸 뒤 "맨유와의 계약은 2013년까지다. 아직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다. 잔류 문제는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로서는 계약된 기간까지는 맨유에 남을 생각이다"고 밝혀 당장의 이적 의사는 없음을 나타냈다.
제2회 아시안드림컵은 21일부터 23일까지 태국에서 진행된다.
축구경기는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태국 논타부리주 SCG 무엉텅 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지성 프렌즈'와 '태국 프리미어리그 올스타'가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안정환, 송종국, 이을용 등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출전한다. 또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대세(28·FC쾰른)와 전 일본 국가대표인 미야모토 쓰네야스(35), 하세베 마코토(28·볼프스부르크)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박지성은 대회 기간 동안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한다. 런닝맨 미션 최종우승자는 박지성 프렌즈 자격으로 당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개그맨 유재석은 런닝맨 멤버를 대표해 "박지성과 함께하는 녹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며 "그의 인간적인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멋진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JS파운데이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태국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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