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파괴자' 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자신의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도 50골에서 마무리됐다.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누엘 루이스 데 로페라에서 열린 2011~2012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이두 케이타(32)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바르셀로나(28승7무3패·승점 91)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31승4무2패·승점 97)에 이어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 사비 에르난데스가 짧게 올린 코너킥을 쇄도하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8분 다니엘 알베스가 무리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과 29분 루벤 카스트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패색이 짙었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케이타가 천금 같은 헤딩골을 터뜨려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메시는 후반 45분 프리킥 찬스에서 그림 같은 왼발 슈팅을 선보였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로써 리그에서의 골행진은 50골에서 멈추게 됐다.
50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시의 득점왕 등극은 확정적이다.
45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는 14일 레알 마요르카와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이 결정되지만 호날두가 6골 이상을 넣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리그 37라운드 에스파뇰과의 홈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은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사상 첫 리그 50골을 돌파했다. 또 게르트 뮐러(67·독일)가 세운 한 시즌 유럽 최다골 기록(67골)도 72골로 갈아치웠다
리그 득점기록은 50골로 결정됐지만 메시의 시즌 최다골 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메시는 오는 26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 나설 예정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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