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로 돌아온 '블루 드래곤' 이청용(24·볼턴 원더러스)이 스토크시티와의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8일(한국시간) 볼턴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말(13일) 스토크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EPL) 2011~2012시즌 38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시즌 마지막 일전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청용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스토크시티를 이겨야 한다. 나는 우리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에게는 1주일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다. 경기 당일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 이번 한 주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고 우리는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일 퀸즈파크가 스토크시티를 이겼다"며 "나는 볼턴이 퀸즈파크보다 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스토크시티를 꺾을 수 있다"고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 하위 3개 팀은 다음 시즌 2부리그(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볼턴(10승5무22패·승점 35)은 20개 구단 중 18위를 달리고 있다. 17위 퀸즈파크 레인저스(10승7무20패·승점 37)와는 승점 2점차다. 마지막 38라운드 경기에 따라 강등이 결정된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 선고를 받았던 이청용은 지난 6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7월 정강이 이중골절로 그라운드를 떠난 지 약 10개월만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에 연달아 2골을 허용한 볼턴은 아쉬운 2-2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이청용은 이에 대해 "(부상당한)다리가 많이 좋아져서 복귀전을 가질 수 있었다"며 "하지만 아쉬운 경기였다.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우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축구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복귀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은 후반 35분 마틴 페트로프와 교체 투입됐다. 그가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리복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이청용의 복귀를 맞았다. 이청용에 대한 볼턴 팬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청용은 "볼턴의 팬들은 정말 놀랍다"며 "리복 스타디움에 들어설 때마다 그들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이런 팬들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경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최종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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