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장미란(29·고양시청)이 2012런던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장미란은 29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센터에서 열린 '2012 평택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5kg이상급에 출전해 인상 125kg, 용상 165kg, 합계 290kg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장미란은 대회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그랜드슬램에 대한 많은 말들이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깨끗이 우승을 달성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말한 뒤 "앞으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미란은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해 '메달'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서 2연패를 할 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그 보다는 내 기록에 중점을 둘 것이다"라며 "내 기록이 좋게 나온다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 나올 것이다"라고 말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침착함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용상 2차시기에서 165kg에 실패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장미란은 아직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오늘의 실수가 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오랜만의 경기를 하다 보니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용상에서 몸이 조금 기울었다"며 "하지만 이번 실수를 통해 오히려 풀어야 할 숙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원래 컨디션의 80%정도만 발휘됐지만 남은 일정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잘되는 것은 더 잘되게 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겠다"며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는 것에 중점을 맞춰 연습하다 보면 올림픽 때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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