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한 구자철(23)의 아우크스부르크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하고도 분데스리가에 잔류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8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정규리그 7승14무12패(승점 35)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에 놓인 16위 쾰른(8승6무18패·승점 30)과의 승점 5점차를 유지, 남은 1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을 피했다. 팀 사상 첫 분데스리가 잔류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허벅지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팀의 리그 잔류를 적극 도왔다. 전반 31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 얀츠케를 맞고 굴절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초반부터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선 묀헨은 60%이상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보유하고도 끝내 수비적으로 나선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문 근처로 날린 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전반전에 짧은 패스 플레이를 구사하며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볼 점유율을 높였지만 위협적인 득점 찬스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간간이 역습을 노린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1분 2선에서 침투한 구자철이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던 것이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수비에 치중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2분 베링하우젠을 빼고 안드류 신칼라를 투입, 수비를 더욱 강화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전반전을 허비한 양팀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했다. 묀헨글라드바흐가 후반 막판 공격의 템포를 끌어올렸지만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 시몬 옌치가 신들린듯한 선방을 선보이며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고 아우크스부르크는 1부리그 잔류, 묀헨글라드바흐는 4위를 확정,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시간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 마인츠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도 양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함부르크의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함부르크는 8승12무13패(승점 36)를 기록, 같은 시간 쾰른(8승6무18패·승점 30)이 프라이부르크에 1-4로 패해 승점을 쌓지 못해 6점 차를 벌려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같은 날 리그 잔류를 확정한 함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의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다음달 5일 오후 10시30분 임펄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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