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추첨이 모두 끝났다. 강팀을 모두 피한 가운데 일정과 장소 운도 따라줘 최상의 조 편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오는 7월26일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대망의 조별리그 첫 게임을 펼친다.
멕시코와 1차전을 치르게 될 세인트제임스파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총 5만2387명을 수용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열리는 축구장 중에 올드트래포드(7만5957명)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6만0355명) 다음으로 규모 면에서 세 번째로 큰 경기장이다.
세인트제임스파크는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이다. 경기장 인근 약 500m 북쪽에 뉴캐슬 중앙역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뉴캐슬은 잉글랜드 타인위어주에 북동쪽에 위치한 산업 도시로 총 인구수 25만9000명 정도로 아담한 도시다.
영국의 7~8월 평균 기온이 26도 정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영국을 강타한 폭염 때문에 30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더구나 경기시간이 현지 시각으로 한낮(오후 2시30분)에 열리므로 무더위라는 또 하나의 싸움에 대비를 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체력 싸움에서 얼마나 버티느냐도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나머지 2, 3차전은 모두 오후 5시15분과 5시에 열려 1차전과 같은 무더위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또 영국 북쪽에서부터 차례로 내려오는 경기장도 부담을 덜어준다.
뉴캐슬에서 1차전을 치른 한국은 3일 후 코벤트리로 자리를 옮겨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코벤트리는 뉴캐슬로부터 직선 거리로 250㎞정도 떨어진 웨스트 미드랜드 주에 위치해 있다. 차로 이동할 경우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코벤트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리그 코벤트리시티의 홈 구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리코 아레나(Ricoh Arena)'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하다.
한국은 8월2일 런던으로 이동해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가봉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런던은 코벤트리로부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홍명보호는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약 750만의 인구를 자랑하는 런던인 만큼 교민들도 가장 많이 산다. 런던에는 약 5만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학 연수를 위해 머무는 유학생도 많아 태극전사들은 어느 때보다 많은 응원단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스타디움은 최대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국의 자부심이 서려있는 곳이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모국 잉글랜드에 우승트로피를 건넸던 영광의 장소이기도 하다. 웸블리스타디움은 2007년 3월 새로 개장했다.
'약속의 땅'으로 불리는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한국이 메달을 향한 약속의 기운을 받을 수 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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