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나이' 파브리스 무암바(24·볼턴 원더러스)가 현역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암바는 22일(한국시간)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처음 가진 영국일간지 '더선'과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른 시일내에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무암바는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며 "나는 그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현역 복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무암바는 78분간 심장이 멎는 등 급박한 위기의 순간들을 넘겼다. 하지만 자신에게 닥친 시련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에 겪은 일들은 오히려 내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줬다"며 "이번 일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됐다. 나는 행운아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밝혔다.
또 "두 번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금 내게 주어지는 매 순간은 신이 주신 놀라운 선물과 같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달 17일 심장마비로 쓰러진 무암바는 입원 후 한달만인 지난 17일 퇴원했다. 믿을 수 없는 회복력으로 수많은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지만 그의 치료를 맡았던 의사들은 아직까지도 무암바의 정확한 병명을 밝혀내지 못했다.
무암바는 "내 심장마비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수많은 검사를 받았지만 결국 명확한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다"며 "아마도 이에 대해선 영원히 알 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평소에 감기도 잘 걸리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심장과 관련된 어떠한 문제도 인지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당시 느꼈던 현기증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그것은 마치 내 몸안에서 누군가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무암바는 지난달 17일 토튼넘 핫스퍼와의 FA컵 8강전 전반 41분께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은 무암바는 의사들도 놀랄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입원 한 달만에 퇴원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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