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일화의 사령탑 신태용(42) 감독이 '신공(신나게 공격)'을 몰아친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일화는 18일 오후 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이창훈과 에벨톤(2골), 김상훈, 요반치치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첫 승을 수확한 성남(1승3무·승점6)은 4경기 만에 지긋지긋한 무승행진을 끊었다. 이날 톈진 테다(3무·승점3)와 득점없이 비긴 나고야 그램퍼스(1승3무·승점6)를 골득실에서 2골차로 제치고 조 선두로 도약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상대가 전반전에 체력이 소진될 것이기에 압박을 강하게 하고 많이 뛰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주문한 것들을 120% 이행해 승리할 수 있었다.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K리그에서 무실점으로 2연승을 거둔 것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흐트러 뜨리지 않은 것이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지난 대전시티즌과의 K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선제 결승골까지 터뜨린 이창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감독은 "이창훈이 대전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감이 붙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뛰면서 팀의 깨소금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그는 이날 팀의 주축인 한상운과 윤빛가람, 홍철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그들의 공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신 감독은 "한상운은 발목인대 부분파열, 윤빛가람은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홍철은 경기를 지켜본 뒤 투입시킬 예정이었다"며 "오늘 경기가 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로간에 경쟁체제가 더 강해질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외국인 용병 3인방 에벨톤과 요반치치, 에벨찡요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신 감독은 "에벨톤과 에벨찡요는 지금까지 제 역할을 해준 반면 요반치치가 부진했다. 지금은 적응해 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페널티킥 상황이 주어졌을 때 키커로 나서려고 선수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등을 보니 앞으로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1위로 도약한 성남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30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조 2위 나고야를 상대로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은 "오늘 우리가 1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고야가 홈경기였기에 톈진을 이길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음달 1일)홈에서 나고야와 조 선두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고야전에서 총력을 기울여 승리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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