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송은범(28·SK 와이번스)이 2군 경기에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베테랑 안방마님' 박경완(40)도 첫 실전에 나섰다.
송은범은 16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49개의 공을 던진 송은범은 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구위를 자랑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를 찍었고, 직구 평균 구속은 143~144km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송은범은 10일 첫 등판에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가운데서도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송은범은 두 번째 실전 등판이었던 이날도 호투를 펼치며 1군 복귀 기대감을 키웠다.
SK 이만수(54) 감독은 "송은범은 다음 등판 때 70개 정도를 던지게 할 생각이다. 조금 더 지켜봐야하지만 70개를 던져서 무리가 없으면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한 뒤 1군에 올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은범의 투구를 지켜본 SK 김상진 2군 투수코치는 "지난 10일 등판 때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고 별다른 통증도 호소하지 않았다"며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구질에는 조금 미흡했다고 생각하지만 밸런스, 경기 운영, 타자 상대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박경완은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송은범과 호흡을 맞췄다. 두 차례 들어선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볼넷 1개를 골라냈다.
2009년과 2010년 발목과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던 박경완은 지난해 8월 오른 발목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재활에 매진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박경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실전에 나서며 한층 나아진 몸 상태를 뽐냈다. 박경완은 통증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이 감독은 박경완에 대해 "계속 연습을 하고 있어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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