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아마추어 골퍼 김효주(17·대원외고)가 결국 일을 냈다.
김효주는 15일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8월 29일 'LIG CLASSIC'에서 배희경(21·호반건설)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한 이후 596일 만에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자의 영예를 안았다. 김효주의 이번 우승은 KLPGA투어 중 역대 아마추어 선수의 21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김효주는 2008년 최혜용(22·LIG)이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후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의 주인공의 영광도 함께 누렸다.
대회 마지막 날에도 김효주의 클럽은 매섭게 돌았다.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7개나 쓸어담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1번~2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김효주는 전반홀에만 3타를 추가로 줄이며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후반 14번홀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이내 15번~16번홀을 버디로 처리하며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초청 선수 자격으로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김효주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대만)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게 된다.
선두 김효주에 6타 뒤진 2위로 라운드를 맞이했던 문현희(30·호반건설)는 보기 2개, 버디 5개를 곁들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홍란(26·메리츠금융)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돼 프로로써의 체면을 살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심현화(23·요진건설)는 11오버파 299타를 쳐 공동 50위에 그쳤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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