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화된 식생활로 60~70세 노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전날 술이나 짠 음식을 먹지 않았어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찾거나, 대화할 때 과일향이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 환자의 입에서 과일향이나 아세톤향이 나는 것은 탄수화물 분해 능력이 떨어지고 지방 대사가 활성화되면서 아세톤 성분이 배출돼 폐를 타고 입으로 나오기 때문.
서울시북부병원에 따르면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기관인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생기 질환으로 평소 입이 자주 마르고 소변을 자주 보며 많이 먹는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뇨 환자는 평소와 달리 기운이 없는 반면 식욕은 매우 왕성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는 특징을 보인다.
당뇨에 걸리면 혈중 당 농도가 높아져 혈액이 끈적거리고, 이처럼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 몸속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여러 질환이 유발한다.
눈 망막의 작은 혈관이 막혀 터지면서 시력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물론 신장기능이 나빠지고 다리가 쉽게 저리며, 상처부위가 잘 낫지 않거나 썩는 경우도 있다.
내과 정훈 과장은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자각증세가 없더라도 방치해선 안 된다"며 "혈당검사 등 정기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인에게 당뇨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췌장의 노화로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또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근육량은 20대에 비해 10%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며,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있고, 과체중이며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가 있으면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당뇨를 관리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근육을 증가시키고 체중을 조절할 수 있으며 혈압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나친 운동은 혈당이 지나치게 내려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저혈당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자전거 타기나 달리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식사 1~2시간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에 주스 등을 섭취하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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