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이상민(40)이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코치를 맡는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김동광 감독은 3일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상민과 전화 통화를 해보니 본인은 (코치를)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코치직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삼성은 최근 김상준 감독을 경질하고 베테랑 김동광 감독을 새 사령탑에 올렸다.
원년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긴 삼성이 검증된 지도자로 다시 한 번 새로운 틀을 짠다는 의미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상민의 지도자 수업을 고려한 측면이 엿보인다. 이상민의 코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배경이다.
2010년 4월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상민은 삼성의 지원 아래 미국 뉴저지에서 농구 연수를 받고 있다. 올해가 마지막이다.
김 감독은 "오늘 오전에 이성훈 단장님께 여러 가지 안건을 올렸고 이상민도 후보군에 포함됐다"며 "이상민이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선수 시절, 가드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의사소통 면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에 오른 다른 코치들은 지도자 경험이 있어 노련하다. 그런 부분이 이상민과 다르다. 오늘 코치 선임을 하려고 했는데 회사 사정상 갑작스럽게 연기됐다"며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올스타 팬투표가 시행된 2001~2002시즌부터 자신의 마지막 시즌인 2009~2010시즌까지 9년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를 차지한 한국 농구의 간판스타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코치 선임과 관련한 것은 모두 감독님에게 전권을 드렸다. 감독님께서 이상민을 코치로 선임하고 이상민이 코치직을 받아들이면 구단은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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