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축구의 자랑 박지성(31)이 10년 내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중국 언론 차이나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축구에서는 어떤 상황도 나올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10년 정도 뒤면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추세에 있고 아시아 축구가 유럽이나 남미 등 선진축구와 격차를 많이 좁혔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아시아와 세계 수준의 격차는 분명히 존재한다.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은 힘들다"면서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리가 증명했고 세계적인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카타르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이지만 최근 들어 대표팀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었다. 그의 복귀를 원하는 대중의 바람이 반영된 루머다.
그러나 박지성은 "나는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지 않을 것이다. 한 사람의 팬으로서 한국을 응원하면서 바라볼 것이다"고 답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박지성의 업적과 장점 그리고 유럽에서의 성공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아시아 최고 선수라고 올려 세웠다. '가장 화려하게 아시아 축구 역사를 장식한 선수,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와 우승을 경험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위에 오를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도 더했다. 또 그라운드 밖에서의 성실함, 그라운드 안에서의 활발한 움직임 등을 유럽 무대에서 성공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박지성도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한 훈련과 새로운 무대에 대한 적응력이다"며 "다른 축구스타일, 문화를 극복하고 받아들여야 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속팀 맨유가 20번째 리그 우승을 노리는 것에 대해선 "우리는 항상 우승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은 강한 클럽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다"며 "리그 우승을 위해 경험을 살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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