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는 '바람의 아들'의 모습을 기대할게요"
호랑이 군단의 전설 이종범이 전격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팬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종범은 지난달 31일 한화이글스와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끝으로 운동장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진로에 대해서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그동안 이종범의 활약상을 지켜본 팬들은 코치로 다시 호랑이 군단에 돌아오길 기대했다.
박종석(35)씨는 "시범경기 때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올해도 운동장에서 뛰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은퇴발표를 해 당황스럽다"며 "앞으로 제2의 '바람의 아들'이 나올 수 있도록 이종범이 지도자로 나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은정(32·여)씨는 "이종범의 은퇴 소식을 듣는 순간 울컥했다"며 "'바람의 아들 이종범'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마흔을 넘긴 이종범이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가졌던 40대 들도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이영대(43)씨는 "40을 넘긴 이종범이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가졌었는데 갑자기 은퇴 발표를 해 안타깝다"며 "하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앞에 다시 서주길 바란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순길(45)씨는 "선동열 감독이 광주로 돌아왔고 이종범이 선수로 뛰고 있어 80년대 추억도 찾을겸 야구장에 가고 싶었는데…"라며 "너무나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종범이 떠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올해도 이종범의 활약상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떠나게 돼 많이 아쉽다"며 "한국 야구의 전설이 떠나는 것인 만큼 구단과 감독, 후배들이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주길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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