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악순환을 끊지 못하고 있다. 한국 여자 골퍼들의 '준우승 징크스'가 재연됐다.
최나연(25·SK텔레콤)은 19일(한국시간) 미국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RR 도넬리 LPGA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라운드를 4언더파로 막아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청야니(대만)에게 1타 뒤져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함께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낭자들은 올 시즌 4차례 LPGA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준우승 세 차례, 3위 한 번이다.
징크스 격파라는 특명을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나연은 악천후 속에서도 5~7번홀 버디로 목표 달성에 성공하는 듯 했다. 최나연은 8번홀 더블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16번홀까지 추가로 3타를 줄여 청야니를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최나연은 17번과 18번홀을 파세이브로 마쳐 타수를 끝까지 지켜낸 청야니에게 1타차로 밀렸다. 가장 마지막으로 18번홀을 치른 청야니는 침착하게 파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 이어 시즌 2승째.
유소연(22·한화)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고 2타 뒤진 박희영(25·한화금융그룹)이 5위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서희경(26·하이트)과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최운정(22·볼빅)은 각각 공동 6위, 공동 10위로 톱10에 진입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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