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다시 모였다.
지난달 오만을 꺾고 일찌감치 2012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카타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12일 소집됐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파주NFC에 소집돼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태여서 카타르전은 큰 부담이 없는 경기다. 더구나 상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은 지난달 22일 오만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해, 카타르전 결과와 상관 없이 런던행 티켓을 따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해외파를 대신해 지난해 U-리그 MVP 심동운(22· 전남)을 비롯해 김영욱(21·전남), 문상윤(21·인천), 조영훈(23·대구)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올림픽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부담없는 경기인 만큼 새로운 인재를 자유롭게 기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저마다의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심동운(20·경남)은 "항상 똑같은 마음이다. 어디를 가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본선행이 결정됐어도 대표팀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안일한 생각 을 갖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허리 부상으로 올림픽대표팀에서 제 모습을 못 보여줬던 윤일록은 "다시 기회가 찾아온 만큼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홍정호(23·제주)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멋지게 이기고 싶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길 각오를 하고 왔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어떤 클럽보다도 현재 올림픽대표팀의 팀워크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좋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범영(23·부산)은 수문장답게 "목표는 분명히 무실점이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랜만에 홍명보호에 승선한 박용지(20·중앙대)의 각오도 남달랐다.
오랜만에 뽑혀서 기분 좋다는 박용지는 "올림픽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만큼 패기 있는 모습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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