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야구장이 천연잔디로 새단장했다.
광주시는 7일 "무등야구장의 천연잔디 시공을 완료하고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까지 양생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잔디 교체공사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해 10월 기아타이거즈 신임감독으로 취임한 선동열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프로선수들의 부상방지와 경기력 향상 뿐 아니라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사용하기 위해 기존의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꾸겠다"고 밝힘으로서 이뤄졌다.
천연잔디 교체 공사에 투입된 총 사업비는 12억원으로 광주시가 8억원, 기아구단이 4억원을 부담했다.
무등야구장에 사용된 천연잔디는 켄터키블루그래스로 서울 잠실ㆍ인천 문학ㆍ부산 사직구장 등에 사용된 것과 동종이다. 이 잔디는 국내 기후 적응성과 운동경기장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잔디교체와 함께 화장실 강제 배기장치 설치, 경기장 도색공사 등을 마무리해 새 야구장 건립 전까지 야구팬들이 보다 편안하게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야구장 유지관리는 광주의 새 야구장이 건립되는 2003년말까지 향후 2년간 기아구단이 담당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무등야구장이 천연잔디로 새롭게 단장됨으로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연출되고 아울러 팬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