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KIA 타이거즈의 젊은 투수들이 빈 자리를 메우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오는 4월 7일 열리는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 맞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IA는 주축 투수의 부상이 가장 큰 고민이다.
KIA는 좌완 선발 투수 양현종과 부활을 노리는 김진우, 잠수함 투수 손영민이 어깨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2011년 57경기에 나서 평균 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좌완 불펜 투수 심동섭과 한기주 역시 부상으로 이제 막 캐치볼을 시작했다.
선동렬 감독은 주축 좌완 투수 두명과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진우, 한기주가 부상으로 머리가 아프다. 이용규, 이범호, 김상현, 나지완 등이 버티고 있는 타력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투수력은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꼭 악재인 것만은 아니다. 국보급 투수인 선동렬 감독은 젊은 투수이 실전에서 일본과 한국 프로팀을 상대로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올 시즌만이 아닌 몇 년 후를 구상하고 있다.
그 중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1라운드로 지명된 박지훈과 덕수정보고를 졸업하고 2011년 1라운드 한승혁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지훈은 대학 무대를 거친 경험이, 한승혁은 150km를 넘는 강속구가 큰 강점이다.
또한 군에서 제대한 좌완 진해수와 우완 오준형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외에도 2003년도에 입단한 고우석과 2011년 상무에서 제대한 임준혁 등이 연습 경기에서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현역 시절 최고의 투수였던 선동렬 감독의 조련을 받은 KIA 투수들이 어떻게 변화할 지 주목된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