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이 후반 교체 출전한 아스날(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스날은 7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AC밀란과의 홈경기에서 로랑 코시엘니, 토마스 로시츠키, 로빈 판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아스날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차전 경기에서 0-4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아스날은 AC밀란과의 1, 2차전 스코어 합계에서 3-4로 밀렸다.
박주영은 후반 38분 시오 월콧을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2일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조별리그 경기 출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었다.
박주영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투혼을 발휘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경기시작 7분 만에 코시엘니가 챔벌레인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아스날의 골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26분 로시츠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습 상황에서 월콧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 티아구 실바의 실수를 틈타 로시츠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아스날은 전반 43분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챔벌레인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오른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판 페르시가 키커로 나서 강력한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아스날은 후반 들어 1골을 더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AC밀란 감독은 후반 25분 엘샤라위를 빼고 아퀼라니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더 이상의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에 맞선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후반 28분 마루앙 샤막을 챔벌레인을 대신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판 페르시, 월콧, 로시츠키에 이어 또 한 명의 공격수를 투입해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AC밀란을 몰아붙였다. 후반 38분에는 박주영까지 투입시켰다.
아스날은 슈체츠니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 덕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슈체츠니는 후반 40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1분 뒤 안토니오 노체리노의 완벽한 슈팅까지 선방하며 골문을 단단히 잠궜다.
아스날은 추가시간 3분까지 포기하지 않고 AC밀란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4번째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결국 한 골 차 석패를 당해 8강행 티켓을 AC밀란에 내줬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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