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31)가 무적 위기에 놓였다. 중국 프로축구 진출도 가물가물하다.
이천수의 지인은 7일 "이천수의 중국 리그 입단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애초에 이천수는 중국 리그가 아닌 K-리그 유턴을 원했다.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서라도 국내에 돌아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오미야(일본)와 계약이 만료된 이천수는 속죄의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그는 전남에서 뛰던 2009년 무단 팀 이탈과 돌출행동으로 임의탈퇴됐다. 그는 올 초 전남 홈페이지에 '구단과 팬들께 드리는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지만 전남이 임의탈퇴를 풀어주지 않아 무산됐다.
전남 동의없이 K-리그에 복귀할 수 없는 이천수는 중국 리그 이적을 타진했다. 하지만 가물가물하다. 중국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천수는 상하이(중국) 입단에 근접했었다. 하지만 쟝 티가나(프랑스) 감독의 반대로 불발됐다"며 "광저우 부리(중국)행도 타진했으나 무산 직전이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오미야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중국 팀들 사이에 '이천수는 트러블 메이커'란 소문이 퍼져 계약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갈 곳이 마땅치않은 이천수의 K-리그 유턴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전남의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 이천수 영입을 원했던 허정무 인천 감독은 "윗 사람들과 여러 얘기를 나줬지만 결국 풀어주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해외에서 FA로 풀린 선수들의 K-리그 복귀는 이번달 26일까지 가능하다. 이때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하면 7월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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