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핫스퍼전 정규리그 2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5일 오전 1시10분(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1~2012시즌 EPL 27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애슐리 영의 연이은 추가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20승4무3패·승점64)는 1위 맨체스터 시티(21승3무3패·66점)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하며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맨유는 지난 2001년 5월 19일 토트넘전 패배(1-3) 이후 정규리그 22경기(17승5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토트넘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박지성은 후반 34분 루이스 나니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11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장점인 왕성한 활동력을 십분 발휘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전 초반은 맨유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전 중반 이후 토트넘의 압박수비에 막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9분 아데바요르의 오른발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비록 맨유 골키퍼 데헤아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에 실패했지만 기선을 제압하기에는 충분했다.
아데바요르의 슈팅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토트넘은 애런 레논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레논은 전반 37분 맨유의 왼쪽 측면 수비를 무너뜨리며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맨유 골키퍼 데헤아의 손에 맞고 흘렀고 루이스 사하의 슈팅에 이어 아데바요르가 발뒤꿈치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고 골은 무효처리 됐다.
토트넘의 공세에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맨유는 전반 44분 루니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갔다.
애슐리 영이 올린 왼쪽 코너킥을 루니가 상대 수비를 뚫고 문전으로 벼락같이 달려들며 헤딩슈팅을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어김없이 맨유를 압박했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날린 아수에코토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맨유는 수세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4분 나니의 낮고 빠른 패스를 이어받은 영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몸을 날리며 발리슈팅을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영은 후반 23분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끝까지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42분 저메인 데포의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승부를 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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