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하나같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동부를 꼽았다.
동부 강동희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들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결같이 '동부'라고 답했다.
정규리그 2위에 올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안양 KGC인삼공사 이상범(43) 감독은 "동부다.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많은 대기록을 세우지 않았느냐"며 "현재 최고의 컨디션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각각 3, 4위에 올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산 KT 전창진(49) 감독과 전주 KCC 허재(47) 감독도 나란히 "동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위팀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49) 감독은 "플레이오프 경기 운영 방식상 오래 쉰 팀이 유리하지 않겠는가. 동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KCC도 우승후보라면서 "KCC가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하다. 동부와 함께 우승후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6위팀 전자랜드 유도훈(45) 감독도 "올 시즌 정규리그를 봤을 때 역시 동부가 최강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동부 강동희 감독이 꼽은 우승팀이 어디일까. 바로 KCC다.
강동희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정규리그 성적이 플레이오프의 전부는 아니다"며 "정규리그 때 부상이나 외국인 선수 때문에 제 실력 발휘하지 못한 팀이 있다. 여기 올라온 팀 모두가 우승후보다"고 애매한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강 감독은 "한 두 팀을 꼽자면 KCC"라며 "KCC가 6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경험도 많다. 경험이 많은 KCC가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와 맞붙게 될 모비스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동부는 KCC, 모비스 가운데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그는 "모비스도 강팀이다. 함지훈이 오고 나서 상당히 좋아졌다"며 "모비스도 KCC 못지 않은 강팀이다. 우리 조에 두 우승후보가 올라와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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