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순항한 KGC인삼공사가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KGC인삼공사는 3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2(22-25 17-25 25-18 25-1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 KGC인삼공사는 승점 56점(18승9패)을 확보,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 도로공사(16승10패·승점41)의 추격을 따돌렸다.
부동의 득점 1위 몬타뇨는 이날도 49득점으로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시즌 합계 1016득점으로 여자 선수 첫 1000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첫 정규리그 정상을 경험한 KGC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까지 확보했다. 인삼공사는 오는 31일부터 플레이오프 통과팀과 5전3선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먼저 두 세트를 따냈던 IBK기업은행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12승14패(승점 38)로 4위 자리에 머물며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우승을 의식한 듯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끈질기에 물고 늘어지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1세트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18-21로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상대 범실과 알레시아, 지정희의 득점을 묶어 22-22로 따라붙었다.
이후 이소진의 오픈 공격과 알레시아의 후위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김희진이 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아넣으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기선 제압해 성공한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IBK기업은행은 12-14로 끌려가던 세트 중반 내리 8득점을 따내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끈끈한 수비와 알레시아,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손쉽게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몬타뇨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기회를 엿봤다.
몬타뇨는 3세트에서만 12점을 올리며 팀에 한 세트를 선사했다. 블로킹도 2개나 보탰다.
전열을 정비한 KGC인삼공사는 4세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3-8까지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몬타뇨와 한유미가 연거푸 점수를 더해 12-1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불안했던 수비까지 안정을 찾은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19점으로 막고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KGC인삼공사는 결국 5세트마저 따내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초반 IBK기업은행이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4-0까지 달아난 KGC인삼공사는 11-9에서 한유미의 시간차와 알레시아의 범실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의 추격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15-25 25-20 20-25 15-12)로 따돌렸다.
도로공사는 3위 현대건설(14승12패·승점 39)에 승점 2점 앞서며 2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GS칼텍스는 8승19패(승점 2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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