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2012시즌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지개를 활짝 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킥오프 미디어데이'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정무(57)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비롯해 황선홍(44) 포항스틸러스 감독 등 16개 구단 사령탑이 참가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안익수(47)감독 대신 백기홍 코치가 자리했다. 지난해 참석치 못했던 신태용(42) 성남FC 감독은 올해 함께 자리했다.
이운재(39·전남), 김남일(35·인천), 윤빛가람(22·성남) 등 각 구단의 주축 선수들도 기자회견에 참석, 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정몽규 총재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는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의 포토타임에 이어 올시즌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소개하는 오프닝 영상으로 이어졌다.
각 팀 감독들은 당찬 출사표를 던지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현대 이흥실(51)감독이 우승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올해도 정상을 지켜야한다는 부담이 많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 브라질에서 5주 동안 착실한 훈련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팀들이 전체적으로 선수 수급이라든지 준비가 철저히 됐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시즌이 예상되는데 (올해도 정상을)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철퇴축구'로 이름을 날린 2위 울산현대 김호곤(61) 감독은 "지난해 저희들 나름대로 멋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저희들이 지역을 바꿔가며 치른 3차례의 동계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점을 보강했다. 올해는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스틸러스 황선홍(44)감독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는 아쉬움 많이 남는 한해였다. 이번 동계훈련에는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지난해 새로 영입한 선수와 빠져나간 선수가 많아 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데 중점을 뒀다"며 "한 가지 전술을 더 선택해서 여러 상황에 대비를 하고 있다. '스틸러스웨이'라는 팀 정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전술로 멋진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남드래곤즈 정해성(55) 감독은 "올해 전남이 (창단)18년 차에 접어든다. 재창단한다는 의미에서 준비를 했다. 지난해 지동원을 빅리그로 떠나보냈다는 작은 핑곗거리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핑계도 못대겠다. 무조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대구FC 사령탑을 맡은 모아시르 페레이라(50) 감독은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다듬었고, 대구에서 마무리하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해보니 8강이 가능하다는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로 문을 연 K리그는 오는 3월3~4일 전국 8개 도시에서 치러지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약 9개월 간에 걸쳐 352경기를 치르는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에는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다. 16개 팀이 30라운드를 홈앤드어웨이로 정규리그를 치른 뒤 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8개팀씩 각각 상·하위 2개 리그로 나뉘어 운영된다.
또 현재 드래프트제 역시 점진적 자유선수선발제로 변경을 하게 되는 것이 올시즌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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