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출범 이후 처음 가진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전북), 김치우(상무)가 나란히 2골씩 터뜨린데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오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위한 시험무대이자 최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공식전이었다. 전반에 3-0으로 크게 앞서며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후반에는 급격한 집중력 저하로 2골을 헌납했다.
최 감독은 "후반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29일에는 오늘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평가는?

"평가전이기 때문에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다. 쿠웨이트전을 대비한 경기였기 때문에 실점을 하지 말고 '유효 슛이나 실점을 하지 말고 사이드 수비 밸런스'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다. 잘 된 점도 있고 약점도 나타났다. 후반에 교체선수가 많다보니까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져서 내용이 안 좋아진 점이 있지만 전반의 경기내용은 좋았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29일 쿠웨이트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29일 경기는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초반에 몸이 무겁다든지 후반에 집중력이 저하된 부분은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동국이 2골을 터뜨렸는데?

"동계훈련에서 준비를 잘 했고 대표팀 합류 후에도 좋은 몸놀림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이동국은 심리적인 것이 컨디션을 많이 좌우하는 것 같다. 이동국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 모두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했다. 좀 더 편안하게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경기장에서 이어진 것 같다. 29일은 오늘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주에서 데뷔전 승리를 거둔 소감은?

"데뷔전을 공교롭게 전주에서 치렀는데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줘 큰 힘이 됐다. 선수들에게도 큰 힘 됐을 것이다. 평가전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전북, 전주 팬들에게 감사한다."

-측면수비와 밸런스가 불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쿠웨이트는 양쪽 측면 침투가 좋은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런 점을 강조하며 훈련했다. 오늘 공수에서 잘 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나타났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부분을 더 강조해야겠다. 전반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밸런스가 깨졌다."

-27일에 합류하는 유럽파 박주영과 기성용의 활용 방안은?

"일단 파주로 이동해서 쿠웨이트전 선발 출전 선수와 경기 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훈련을 해야 한다. 오늘 어긋나지 않게 미드필드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두현을 평가하자면?

"워낙 K리그와 대표팀에 떠나 있던 시간이 길어서 합숙훈련 동안 주의 깊게 관찰했는데 여전히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움직임을 보였기에 선발로 내보냈고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활약을 했다고 본다. 허리에 좋은 자원 많기 때문에 어떤 조합을 할 지 결정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골키퍼에 김영광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골키퍼 코치가 '김영광에게 기회를 주고 점검을 해 보자'해서 의견을 존중했다. 정성룡과 김영광이 대표팀 골키퍼 자리를 경합해야 할 것이다. 29일에는 누가 선발로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안 된 점도 분명히 있다고 했는데?

"교체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후반에 나갈 선수들에게 집중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점수가 3-0으로 벌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앞으로 교체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오늘 경기를 통해 방향을 잡게 됐고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할 생각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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