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들이 '준우승 징크스' 떨치기에 나선다. 그 무대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012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여자 선수들은 오는 23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 가든코스(파72·6547야드)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012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태극 낭자들의 2012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다. 기대대로 매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우승자는 아직 없다.
개막전으로 치러진 2주전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22?한화)과 서희경(26·하이트)이 연장 접전 끝에 제시카 코르다(19· 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17번홀까지 1타차 공동 선두를 달리며 기대감을 잔뜩 부풀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신지애(24?미래에셋)가 라이벌 청야니(대만)에게 2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태극 낭자들은 세 번째 LPGA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유럽여자골프(LET)투어 RACV 호주 여자 마스터스를 포함해 올 시즌 두 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유소연은 1주일 간의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충분히 보충,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한다. 그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3년 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도 갈증을 풀어줄 후보다. 지난해 주춤했던 신지애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의 호성적으로 예열을 마쳤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미셸 위(23·나이키골프), 유선영(26·정관장), 박세리(35·KDB산은금융), 김인경(24), 박희영(25·이상 한화금융그룹), 서희경(26·하이트), 박인비(24·팬코리아), 양희영(23·KB금융그룹)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아왔던 청야니를 비롯, '디펜딩챔피언' 캐리 웹(호주)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한편 골프전문채널 J골프(대표 김동섭)는 매일 낮 12시 30분부터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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