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FC의 기성용(23)이 리그 6호골이자 시즌 7번째 골을 터뜨리며 하이버니안FC전 대승에 기여했다.
셀틱은 19일 자정(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이스터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이버니안과의 2011~2012 SPL 27라운드 경기서 앤서니 스토크스, 게리 후퍼(2골), 찰리 멀그루, 기성용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리그 15연승을 달린 셀틱(21승2무3패·승점68)은 2위 레인저스(19승4무4패·승점51)를 승점 17점차로 크게 따돌리고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셀틱과 함께 SPL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레인저스가 최근 재정상황 악화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승점 10점이 깎였다. 리그 1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변이 없는 한 셀틱의 우승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날 셀틱에 완패를 당한 하이버니안(4승7무15패·승점19)은 SPL 12개 구단 중 11위에 머물렀다.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리그 6호골이자 시즌 7번째 골을 터뜨리며 닐 레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12월 세인트존스턴전 이후 2개월여 만에 골맛을 본 기성용은 리그 6골, 4도움(시즌 7골, 5도움)으로 10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반면 차두리(32)는 18인의 선수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힘겨운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셀틱은 홈팀인 하이버니안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전반 13분 스토크스의 발끝에서 나왔다. 멀그루의 코너킥을 스토크스가 달려들며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올린 셀틱은 전반 20분 후퍼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의 주인공 스토크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선 채 후반전에 돌입한 셀틱은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멀그루가 상대 오른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차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에는 후퍼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셀틱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퍼의 슛은 바닥에 한 차례 튕긴 뒤 상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4-0으로 크게 앞선 셀틱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레넌 닐 감독은 후반 9분 빅터 완야마를 대신해 기성용을 투입시켰다.
기성용은 교체투입된 초반 눈에 뛸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경기를 마무리 짓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으로 침투한 기성용은 커먼스의 빠른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셀틱은 크게 앞선 상황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하이버니안에게 만회골을 허용하지 않은 채 5-0 대승을 지켰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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