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80만명의 구름관중을 몰고 온 한국프로야구가 올시즌 700만 관중 돌파를 위해 자체 분석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구본능)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이하 위원회)는 9일 한·미·일의 좌석점유율과 평균관객수 등을 비교해 2012시즌 프로야구 700만 관객 돌파 가능성 여부를 예측한 자료에서 '한국 프로야구의 관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야구장 좌석의 수용 규모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식은 지난 시즌 미국, 일본의 좌석점유율과 평균관객수를 국내 프로야구와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3개국의 좌석점유율은 비슷했지만, 관객 수용규모의 격차로 인한 평균관객수에서는 2~3배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시즌 3개국의 좌석점유율은 미국이 70%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 일본은 65.9%의 좌석점유율을 보였고 한국은 일본에 0.2% 뒤진 65.7%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관객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평균관객수가 1만2801명으로 일본(2만4966명)보다 약 두 배 적게 나타났다. 가장 많은 미국(3만356명)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평균관객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세 나라의 야구장 관객 수용규모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5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을 포함해 4곳이 5만 석 이상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3만석 이하의 구장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역시 도쿄돔과 고시엔구장이 각 5만5000명씩 수용 가능하다. 3만 석 이하의 구장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구장인 클리넥스 스타디움(2만2000석)뿐이다.
한편 국내에는 3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구장이 한 곳도 없다. 부산 사직야구장이 2만8500 석으로 가장 크다. 2만 석 미만의 구장은 전체 7개의 구장 중 4개나 된다.
위원회는 그나마 대전구장의 좌석 수가 지난해에 비해 3500석 늘어나 1만4000석이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원회는 700만 관중 돌파를 위해선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당 357명의 평균관객이 늘어나거나 0.5%의 좌석점유율의 증가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야구장은 미국, 일본의 좌석점유율과 대등한 수치를 보인 반면 수용 규모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실은 야구계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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