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지도자' 이상민(40)이 6월 말에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다. 농구계 복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상민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레전드 올스타전을 마치고 이같이 전했다.
2010년 4월에 서울 삼성에서 은퇴한 이상민은 삼성의 지원 아래 미국 뉴저지에서 농구 연수를 받고 있다. 올해 6월이면 삼성의 지원이 끝나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이라는 것이 이상민의 설명.
꾸준히 프로 또는 대학 감독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상민의 지도자 입문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솔깃하다. 이상민은 지난해 말 연세대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상민은 "(코트 복귀에 대해선)아직 계획이 없다. 삼성이 지원하는 것이 6월 말이면 끝나기 때문에 돌아오는 것이다. 농구가 아니어도 귀국은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지난해 6월 한 케이블방송사에서 기획한 연고전 OB전을 통해 귀국해 경기에 출전했었다. 이상민은 "최근 농구가 그리웠다. 그런 상황에서 때마침 KBL이 불러줬고 이번에는 준비도 좀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1990년대 중반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기아자동차와 연세대의 올드매치였다. 허재(47) KCC 감독을 비롯해 강동희(46) 동부 감독, 김유택(49) 중앙대 감독의 기아자동차 '허-동-택 트리오'가 이상민을 비롯해 문경은(41) SK 감독대행, 우지원(39) SBS ESPN 해설위원으로 이뤄진 연세대 3인방과 3대3이벤트 경기를 펼친 것.
이상민은 "어제 한선교 총재와 식사 중에 이야기가 나왔는데 오늘 오니까 진짜로 하더라. 옛날 생각도 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삶도 궁금했다. 이상민도 다른 아버지들처럼 영락없었다. 뉴저지 집에서 뉴욕으로 학원을 다니면서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오후 1시45분에 수업이 모두 끝나면 곧장 귀가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운전대를 잡는다. 음악을 좋아하는 첫째와 운동을 좋아하는 둘째가 배우는 것이 많아 이쪽저쪽 다닌다. 집에 들어오면 밤 10시라고 한다.
이상민은 "가족들과 모두 함께 생일상을 받아 본 것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면서 미국생활에 만족해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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