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풍운아' 김병현(33)을 영입했다.
넥센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현과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총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의 영입을 직접 지휘한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는 "2009년부터 김병현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병현의 영입은 넥센을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이 대표이사는 "김병현의 경험과 실력이 팀에 유·무형으로 나타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때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았다. 넥센은 권리를 승계받은 상태였다.
그동안 김병현 영입에 대한 바람을 종종 드러내온 넥센은 결국 끈질긴 설득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은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8년 2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던 김병현은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 2년 동안 무적 선수로 지냈다.
2010년 2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합류가 좌절되면서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했다.
미국 독립리그인 골든 베이스볼리그의 오렌지 카운티에 잠시 몸담았던 김병현은 지난해 1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하고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김병현은 1군에서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고, 재계약도 하지 못했다.
빅리그에 다시 도전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결국 김병현은 한국 무대 마운드를 택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체류 중인 김병현은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병현은 귀국 장소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병현은 한국 귀국 후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넥센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