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2·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톱10'에 올랐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카팔루야 골프장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를 기록, 산뜻하게 출발했다.
3라운드 12위에 머물렀던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뚝심을 발휘해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가볍게 출발했다. 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5~6번 홀을 연속 버디를 기록해 전날까지 다소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냈다.
8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9번 홀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위기를 벗어났다.
샷 감각이 살아난 최경주는 라운드 종반에 접어들어 더욱 힘을 냈다. 최경주는 15번 홀 버디에 이어 17~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잡아냈다.
18번 홀에서는 이글을 잡을 수 있었으나 마지막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비켜가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개막전 우승은 스티브 스트리커(45·미국)에게 돌아갔다.
스트리커는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9타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 2위권을 형성해 맹추격해 온 마틴 레어드(30·스코틀랜드), 웹 심슨(27), 조너선 비어드(34· 이상 미국)를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지난 시즌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존디어클래식에서 2승을 챙긴 스트리커는 통산 12번 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0대 들어 9번 째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틴 레어드는 마지막 7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아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72타로 준우승했다.
나란히 5타씩 줄인 심슨과 전 대회 챔피언 비어드는 19언더파 273타로 공동3위를 했다.
한때 2라운드 단독 3위까지 치고 나갔던 나상욱(29· 타이틀리스트)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2언더파 280타로 공동12위에 그쳤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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